무단 수정 금지 (o_new_o@naver.com) written by. 리 변백현 도경수 *** 백현은 최근 한 어플의 익명게시판에 빠져있었다. 흔히 병신들의 집합소라고 할 수 있는 그 게시판은 생각없이 웃기 좋고 시간 때우기로는 아주 그만이었다. 의외로 중독성도 있어 백현은 하루종일 핸드폰을 손에 달고 살았다. 게시판의 익명성 때문인지 사람들은 각종 더러운 음담패설도 서슴지 않았고 개중엔 짜증나는 게이새끼들도 있었다. 백현은 오늘도 교실에 앉아 손엔 핸드폰을 쥐고 게시판에 업데이트되어 있는 글들을 읽어나갔다. 목록의 제목들을 살펴보는데 그 중 백현의 눈을 사로잡는 글이 보였다. '좆고딩이랑 번개한 썰' 백현은 망설임없이 글을 눌렀다. 「야 나 게인데 어제 고딩이랑 번개했거든? 일단 걔네 동네 근처 모텔에서 만나기로 하고 갔는데 씨발 좆나 이쁜이가 와 있는거야 진짜 좆나 내 스타일 ㅇㅇ 얌전하게 생겨서는 번개나 하고 애가 좀 발랑까졌나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야 눈은 왕방울만한게 막 빨리 하자고 조르는데 그때부터 좆이 벌떡벌떡 섬 걍 아찔하드라 걔가 먼저 빨아주는데 난 씨발 여자랑 자본 적도 없는데 여잔가 하는 생각들정도로 잘 하드라 진심 박는데도 느낌 개 좋고 싼 거 먹으라면 먹고 이뻐죽는 줄 이제 걔 아님 설 것 같지도 않음 아 이거 쓰는데도 섰다 씨발」 아오 씨발 게이새끼들은 여기서 좆나 추방해야 된다니까. 백현은 글을 쭉 읽어내리다가 눈살을 팍 찌푸렸다. 지들 잔걸 여기다 왜 올려. 백현이 빠르게 스크롤을 내리고 다른 글로 넘어가려고 할 때였다. 한 댓글에 낯익은 단어가 보였다. 「혹시 XX고 걔 말하는거? 성 졸라 특이한 애 그... 도 뭐였는데. 걔 좆나 죽이지ㅋㅋㅋ」 XX고 라면 분명 자신의 학교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그리고 도? 우리학교엔 도경수 밖에 없는데. 워낙 보기드문 성씨이다 보니 백현도 경수의 이름을 듣고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백현은 댓글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분명 자신이 보고있는건 자신의 학교 이름이었고 위 글과 대응 되는 사람은 필히 도경수 밖에 없었다. 백현은 눈을 들어 1분단 넷째줄에 앉아있는 경수를 바라봤다. 순간 백현의 눈이 번뜩였다. 간만에 아주 흥미로운 일이 생길 것 같았다. 종례가 끝나자 모두 일제히 교실을 빠져 나갔다. 물론 경수와 백현은 빼고. 경수는 백현이 남아있는지 모르는 건지 태연히 문제집을 풀고 있었다. 백현은 픽 하고 비웃음을 흘렸다. 학교에선 모범생인 척 가만히 앉아 공부만하더니 뒤로는 화끈하게 노셨나보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의외인지라 백현은 웃음밖에 나오질 않았다. "경수야, 어제 재밌었어?" 백현이 멀찍이 떨어져 있는 경수에게 말했다. 아마 같은 반이 되고 처음 말을 걸어보는 것이었다. 평소엔 조용히 자기 할 일만 하는 경수여서 백현의 눈에 띌일은 전혀 없었다. 경수가 문제를 풀던 샤프를 놓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는 눈빛으로 백현을 바라봤다. "어제 번개 했다며, 큭큭. 엉덩이 안 아파?" 경수의 표정이 일순간 일그러졌다. 백현이 그걸 보곤 책상을 쳐가며 웃어제꼈다.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경수가 목소리를 깔고 날이 선 투로 물었다. 부정은 안하네? 재미없게. 백현은 조금 실망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여전히 이 상황이 재밌기는 했다. "니가 얼마나 몸을 굴리고 다녔으면 선량한 내 귀에까지 그런 말이 들려." 백현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끼익ㅡ 하고 의자끄는 소리가 기분 나쁘게 교실에 울려퍼졌다. 경수의 미간이 구겨졌다. 백현은 천천히 교실 문으로 다가가 문을 잠그기 시작했다. 경수는 움직이는 백현의 몸을 눈으로 쫓을 뿐이었다. 마침 주간 자율 학습 시간이라 복도에 지나다니는 사람은 없을 것이었다. 백현의 심중이 무엇인지 경수는 대충 짐작이 갔다. "...그래서. 지금 나랑 자자고?" "똑똑해서 좋네. 니가 그렇게 잘한다며, 나도 구경 좀 하자." 경수가 자리에 앉은 채로 무미건조하게 물었다. 돌아오는 백현의 대답은 역시였다. 입은 다물어 줬음 좋겠는데. 경수가 말했다. 백현이 경수의 곁에 다다를 때였다. 물론이지. 백현이 빙그레 웃으며 답했다. 반 장난으로 시작했던 일이 점점 커져갔다. 펠라까지만 할 생각이었는데. 내심 남자와 자는데에 거부감이 있었던 백현은 경수를 겁만주고 발을 뺄 생각이었는데 어떻게 된건지 지금 제 몸은 그걸 전혀 따라주지 않았다. "하..읏....아으....흡." "..씨발....흣...." 경수의 몸이 하염없이 흔들렸다. 백현의 입에선 간간히 흥분에 못이긴 욕짓거리가 흘러나왔다. 교실에는 거친 숨소리와 신음소리가 한데 뒤섞여 울렸다. 쾌락에 찬 경수의 얼굴에는 백현의 사정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흰 정액이 말라붙은 얼굴은 백현의 성욕을 더욱 자극했다. 새하얘진 머릿 속은 경수가 남자라는 것을 잊게 만들어 주었다. 펠라로 시작된 가벼운 섹스는 어느새 격한 몸짓으로 변질되어 있었다. 경수가 펠라를 마치고 백현의 페니스에서 얼굴을 떼자마자 백현은 사정했다. 그리고 그대로 경수의 몸을 돌려 뒤돌아 세웠다. 백현이 경수의 교복 바지를 급하게 끄집어 내리고 손으로 다시 발기한 제 성기를 주물렀다. 경수의 드로즈까지 내리자 백현은 곧장 제 성기를 박아넣었다. 갑작스런 삽입에 경수의 몸이 앞으로 고꾸라지만 백현은 그것을 신경써줄 수 없었다. 결국 경수는 온몸으로 백현을 지탱해내야 했다. 백현은 그런대로 경수의 성감대를 찾아 찔러댔고 경수도 어느정도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행위가 끝을 보일 때쯤 백현이 손을 가져가 경수의 성기를 자극했다. 그리고 경수의 안에 깊게 사정했다. 이내 경수도 액을 토해냈고 충분한 사정감을 느꼈다. 백현이 그제야 경수의 몸에서 제 것을 빼내고 주섬주섬 옷을 추스렸다. 경수도 속옷과 바지를 챙겨입었으나 안에 가득찬 백현의 정액이 속옷을 축축하게 적시고 있었다. 경수는 신경쓰지 않고 가방을 싸 그대로 교실을 나가버렸다. 약속시간이 훨씬 지나있었기 때문이었다. 텅 빈 교실에는 벙쪄있는 백현만이 남아있었다. 백현은 한동안 가만히 앉아있다가 겨우 가방을 싸고 학교를 빠져나왔다. *** 박찬열 x 도경수 "왜 이렇게 늦게 와." 찬열이 멀리서 걸어오는 경수를 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경수가 찬열의 앞에서자 경수에게서 비릿한 냄새가 풍겨왔다. 얼굴을 살펴보니 입술이 발갛게 부어오른 것이 보였다. 어쩐지 걸음걸이가 병신같다 했다. 찬열이 제 뒷머리를 거칠게 헤집었다. "하, 이번엔 누구 좆 빨다왔냐?" "...사정이 좀 있었어." 찬열이 기가 막힌지 헛웃음을 내더니 잔뜩 화가 난 투로 물었다. 이에 경수는 고개를 숙이고 조그맣게 대답했다. 사정? 씨발 넌 남의 좆 빠는데 사정이 필요해? 경수의 대답에 찬열은 더 불같이 화를 냈다. 경수는 그런 찬열이 이해가 가질 않았지만 괜히 건드려서 좋을게 없으므로 사실대로 말하기로 했다. "번개한 거 들켰어. 입 다무는 조건으로 한거야." 찬열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내가 번개하지 말라고 했지! 넌 씨발... 어떻게 된게.." 말을 말자, 말을 마. 찬열은 버럭 성을 내다가 이내 입을 다물었다. 경수가 번개를 그만둔 건 찬열을 만나고서 였다. 그 후론 찬열과만 관계를 가졌는데 아무래도 경수는 만족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그래서 찬열은 더 기분이 나빴다. 차라리 한마디 말이라도 했으면 기분이 덜 나빴을지도 몰랐다. 오늘 제대로 뒤통수 맞네. 찬열은 자조섞인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찬열이 그럴수록 경수는 그런 찬열이 더 거북스러웠다. 사실 찬열과 경수의 관계는 모호했다. 육체적인 관계만을 원하는 경수와는 달리 자꾸 제게서 애인행세를 하려드는 찬열은 정말이지 부담스러웠다. 아직까지 경수가 찬열을 만나고 있는건 단지 찬열이 제게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따라와, 도경수." 찬열은 짤막하게 말을 잇고 뒤돌아 걸었다. 뒤따라 경수가 찬열을 쫓아갔다. 찬열이 들어선 곳은 학교의 구 건물이었다. 이따금씩 찬열과 경수가 관계를 가지던 장소 중 하나였다. 찬열이 빈 교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경수도 따라 들어가는 찰나에 경수의 몸이 공중으로 떠 날아갔다. 어지럽게 놓여진 책상들 사이로 날아간 경수의 몸 여기저기가 욱씬댔다. 찬열에게 맞은 볼이 얼얼했고 입안은 터져 비릿한 피 맛이 감돌았다. 경수가 턱으로 흐르는 피를 팔로 훔치고 몸을 일으키려 할 때였다. 다시 한번 찬열의 주먹이 경수에게로 와 꽂혔다. 우당탕하는 소리와 함께 경수의 몸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어제와 오늘, 두번의 정사로 몸이 말이 아닌 경수는 매우 고통스러웠다. 찬열은 이내 쓰러진 경수에게로 다가와 거칠게 경수의 교복을 벗기기 시작했다. 셔츠의 단추를 뜯다시피 풀어내고 안에 받쳐입은 흰 티를 빠르게 벗겨냈다. 하얀 경수의 상체가 들어나자 찬열은 경수의 유두로 입을 가져갔다. 살살 핥아내고 깨물어대는 통에 경수의 머릿 속이 금세 하얘졌다. 가슴을 지분대던 찬열의 손이 경수의 바지 버클로 내려갔다. 찬열은 능숙하게 지퍼를 내리고 교복바지를 벗겨냈다. 속옷까지 벗겨내니 경수의 둔부 주위로 정액이 잔뜩 묻어있었다. "어떤 새낀데 콘돔도 안 썼냐? 씨발 내가 진짜 좆 같아서..." 찬열은 탄식섞인 말을 내뱉곤 자신의 바지 버클을 내려 제 페니스를 경수의 안에 우악스럽게 밀어넣었다. 이미 정액으로 질척해질대로 질척해진 경수의 안은 말그대로 좆같았다. 찬열이 갑자기 몰아부치는 바람에 경수의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힘 빼, 개 같은 년아. 찬열이 경수의 머리채를 잡아채며 이를 악물고 허리짓을 시작했다. 강하게 쳐올리는 피스톤질에 경수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 후로도 찬열은 쉽사리 경수를 놓아주지 않았다. 몇번이고 다시 치고 들어오는 찬열의 것에 경수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신음만 내질렀다. 경수의 몸이 위태롭게 흔들렸다. 찬열은 무슨 의식이라도 되는 냥 경수의 몸 이곳저곳에 붉은 자욱들을 남기기 바빴다. 모..목은...흐..안돼..앗. 그런 와중에도 경수는 행여 들키기라도 할까 목에는 남기지 말라고 당부했다. 찬열은 그 말을 무시하고 경수의 기다란 목에 진하게 입을 맞췄다. 경수가 싫다며 고개를 계속 저었지만 찬열은 끈질기게 키스마크를 남겼다. 찬열은 뒷정리까지 말끔하게 해주곤 경수의 볼에 쪽하고 뽀뽀를 했다. 경수는 힘이 없어 가만히 찬열의 행동을 받아주고만 있었다. 아깐 때려서 미안. 알지? 나 가끔 제정신 아닌거. 찬열이 제가 때린 경수의 얼굴을 부드럽게 쓸며 말했다. 사과는 진심이겠지만 경수는 괜히 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럴 때 찬열은 정말이지 다른 사람같았다. 경수가 혼자 갈 수 있다며 찬열을 말렸지만 찬열은 기어코 경수의 집까지 따라왔다. 우리 공주님 가는데 내가 데려다 줘야지. 찬열이 능글맞게 말하며 경수에게 볼을 들이밀었다. 경수가 찬열의 얼굴을 치우며 말했다. "뭐야." "서방님 가는데 뽀뽀 안 해줘?" 찬열은 허리를 낮춰 경수에게 다시 볼을 들이밀었다. 끝까지 버틸 찬열을 알기에 경수는 마지못해 찬열의 볼에 입을 맞췄다. 뼛 속까지 오그라듬에 손발이 다 떨어져 나갈 것 같았다. 반면 찬열은 마냥 행복한 듯 바보같이 웃고있었다. 힘들텐데 들어가. 찬열이 경수를 집안으로 들여 보냈다. 경수는 그제서야 찬열의 품을 벗어날 수 있었다. 찬열은 경수가 집안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주머니의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버튼을 몇번 누르자 신호가 가고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야 오늘 도경수랑 종례 끝나고 같이 남아있던 새끼 좀 알아봐." 찬열의 말투는 방금 전까지와는 다른 차갑고 날카로운 말투였다. 웃고있던 얼굴은 어디로 갔는지 찬열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오직 찬열의 눈동자만이 타오를 듯 빛나고 있었다. *** 김종인 x 도경수 종인은 어제 오후, 가히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교실에서 남자 둘이 뒤엉켜 있는 그런 장면. 우연찮은 시각에 2학년 복도를 지나가다가 목격한 현장이었다. 거기엔 제가 그럭저럭 알고 지내던 선배가 있었다. 하지만 평소의 단정한 모습은 어디로가고 그곳에는 잔뜩 헝클어진 야한 모습의 남자만이 격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것에 배로 충격을 받은 종인은 요동치는 심장을 주체할 수 없었다. 어쩌다 제 눈으로 생포르노를 관람하게된 종인은 그저 이 상황이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재빨리 자리를 피한 종인은 아직도 심장이 두근대는 것을 느꼈다. 흡사 범죄현장이라도 목격한 것처럼 등 뒤로는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가장 심각한 것은 하루 온종일 제 머릿 속에서 그 장면이 떠나가질 않는다는 거였다. 어느새 종인은 제가 그 장면의 주인공이 되어서 그 선배와 뒹구는 상상까지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고나니 종인은 괴로움과 자괴감에 빠졌다. 제가 언제부터 이런 응큼한 생각이나 하고 앉아 있는건지, 못견디게 힘들었다. 다음날 아침도 상황은 별반 다를게 없었다. 수업에 전혀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종인은 그 생각에 빠져있었다. 종인은 자꾸만 피가 몰리는 제 아래에 허리를 숙이고 책상에 바짝 엎드려 있었다. 금방이라도 바지춤이 터질 정도로 부풀어오른 아래에 종인은 눈을 세게 감았다 떴다. 쉬는 시간 종이 치자마자 종인은 제 교실과 꽤 멀리 떨어져 있는 화장실로 급하게 뛰어갔다. 화장실 안은 텅 비어있었다. 종인이 허겁지겁 칸으로 들어가 제 바지를 내리고 제 물건을 손에 쥐었다. 천천히 손을 위아래로 움직이자 종인의 페니스가 부풀어 올랐다. 종인은 제 손의 빠르기를 좀 더 높였다. 거친 숨소리가 화장실 안을 가득 채웠다. 하...읏. 종인이 파정하고 숨을 깊게 한번 내쉬었다. 그리곤 옆에 걸려있는 화장지로 뒷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손에 묻은 정액을 대충 닦아내고 바지를 올려입고 화장실 칸을 빠져나왔다. 종인이 미처 알아채지 못한 것인지 화장실엔 어느새 사람이 들어와 있었다. 세면대에서 손을 닦던 경수는 이제 막 칸에서 나오는 종인과 눈이 마주쳤다. 어쩌다 알게 된 한 학년 후배로 가끔 인사를 주고 받는 사이 정도 였다. 꼴을 보자하니 안에서 자위라도 하다 나온 모양이었다. 경수는 그런데엔 관대한 편이라 그냥 모르는 척 해주기로 했다. 반면 종인은 그 자리에 굳어 어찌할 도리를 몰랐다. 경수를 보자마자 수도 없이 생각했던 어제의 그 영상이 다시 재생되는 듯 했다. 종인은 자신도 자각하지 못한 채 입을 열었다. "어제 선배 봤어요... 교실에서." 중저음의 목소리가 화장실 안을 웅웅 울렸다. 경수는 손을 탈탈 털다가 흠칫 멈춰섰다. 어제, 오늘 아주 재수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멀리 떨어진 화장실까지 온 보람도 없이 이게 뭐람. 번개한거 들킨 것도 모자라 맞기까지 하고 이젠 별게 다 걸리네. 어제 일을 짧게 회상하며 경수가 사납게 종인을 쳐다봤다. 종인은 그런 경수를 끌고 그대로 화장실 칸안으로 직행했다. "뭐하는 짓이야." 화장실 문을 걸어잡구는 종인에게 경수가 말했다. 곧 수업이 시작될 터였다. 하지만 종인에게 지금 그런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머릿속에서 이 영상이 떠나가기만 한다면 종인은 무엇이든지 할 생각이었다. 종인이 빠르게 경수의 입에 입을 맞췄다. 서툴기 짝이 없는 키스에 경수가 비웃음을 흘렸다. 나랑 자려는 거 치고 너무한데? 고개를 돌려 종인의 입을 떼어낸 경수가 한 쪽 입꼬리를 올린 채로 말했다. 종인은 당황한 눈치였다. 너도 입 다무는 조건이야. 명심해. 경수는 말을 끝으로 종인의 셔츠 단추를 풀러내리기 시작했다. 탄탄한 종인의 몸이 그대로 드러났다. 경수는 종인의 까무잡잡한 상체를 몇 번 쓰다듬다 바지 춤에 손을 갖다댔다. 벌써부터 단단하게 발기한 종인의 것이 눈에 띄였다. 삽입은 못하겠고 페팅까지만 하자. 어제의 힘겨웠던 정사로 상태가 말이 아닌 경수는 그렇게 말하고 망설임 없이 종인의 바지 버클을 내렸다. 종인의 드로즈까지 내리고서야 경수도 제 바지와 속옷을 내렸다. 잔뜩 발기한 종인의 페니스에 경수가 제 것을 문질렀다. 순간 종인은 온 몸에 전기가 오르는 듯한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이내 경수가 살살 허릿짓을 시작했다. 맞닿은 성기가 뜨거웠다. 종인은 걷잡을 수 없는 흥분감에 거칠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하흑....하...읏....사..살살해..." "아...선배....하아....." 종인이 경수를 부르며 경수의 뒷머리를 헤집었다. 경수도 종인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신음을 흘렸다. 좁은 화장실 칸 안에는 연신 덜컹대는 소리만이 난무했다. 길었던 페팅이 끝나고 경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한 얼굴로 교실로 돌아갔다. 종인은 사정의 여운에 힘없이 축 늘어져 변기에 앉아있었다. 그리고 종인은 차라리 그 장면을 목격한 것으로 끝내는 편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인은 기대고 있던 애꿎은 화장실 벽에 머리를 박았다. *** 김준면 x 도경수 한가로운 주말이 돌아왔다. 준면은 아침 일찍부터 깨끗이 몸을 씻고 교회 갈 준비를 했다. 고3이 되면서 고등부의 공과를 맡게 된 준면은 매주 일요일이 너무나도 설렜다. 예쁜 경수와 만날 수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경수와 같은 학교이긴 하지만 경수와 몇 시간 동안 얼굴을 마주 할 수 있는 시간은 교회를 가는 주일 뿐이었다. 준면이 경수를 만나게 된건 고2 여름이었다. 고등부로 새로 들어온 신자라고 해서 내심 어떤 아이일까 궁금해하던 준면은 경수의 모습을 처음 본 순간 홀딱 빠져버렸다. 남자를 좋아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준면은 자신을 몇 번이고 다그쳐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맑고 순수한 큰 눈에 귀엽고 도톰한 핑크빛 입술은 그야말로 웬만한 여자 연예인 뺨치는 수준이었다. 준면은 설레이는 발걸음을 하고 서둘러 집을 빠져나왔다. 도착한 교회에서는 1부 예배가 시작하기 전이었다. 경수도 일찍 나와있었는지 혼자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다. 준면은 슬쩍 경수의 옆으로 다가가 앉았다. "경수, 일찍왔네?" "네. 형도 일찍 오셨네요." 준면이 상냥하게 인사를 하자 경수도 살풋 웃으며 인사를 해왔다. 준면은 그런 경수를 꼭 안아주고 싶단 충동이 들었지만 꾹 참았다. 곧 예배가 시작될 터 였다. 예배 시간이 가까워오자 교회 안은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그 많던 고등부 학생들이 몇 명을 제외하곤 보이질 않았다. 늦는 건가 생각한 준면은 잠자코 기다려 보기로 했다. 준면은 옆에 앉아 있던 경수 때문에 예배를 귀로 들었는지 코로 들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경수가 두 손을 꼬옥 쥐고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곤 저건 분명 천사일꺼야 하고 감탄을 했더랬다. 예배가 끝나고 경수와 준면은 공과실로 들어왔다. 아까 보이던 고등부 학생들은 그세 내뺀 모양이었다. 단 둘만 있는 공과실은 금세 적막한 공기로 둘러쌓였다. 준면은 어색한 기운을 없애보려고 애써 밝게 앉아! 하곤 경수에게 말을 걸었다. 경수도 웃는 얼굴로 네 하곤 의자를 빼앉았다. "아!" 의자에 앉던 경수가 얼굴을 찌푸리곤 앓는 소리를 냈다. 그제 있었던 격렬한 정사 때문인지 앉을 때마다 욱씬 거리는게 말도 아니었다. 경수가 아파하자 준면이 화들짝 놀라며 경수에게로 다가왔다. 경수야 어디 아파? 괜찮니? 어쩐지 제가 더 아파하는 표정을 지은 준면이 걱정스러운 투로 물어왔다. 괜찮아요. 경수가 억지로 웃으며 대답했다. 하여튼 저 형은 너무 티나. 작년에 저를 처음 봤을 때부터 저를 보는 눈빛이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다행히 고운 심성 탓인지 저를 건들거나 귀찮게하지는 않았지만 남들의 시선을 받는게 질색인 경수에겐 그래도 부담스러운건 매한가지였다. 준면은 목이 바짝바짝 타는지 대구 물을 들이켰다. 경수는 그런 준면이 그저 우스울 뿐이었다. 버벅대며 공과책을 펴는 꼴이란. 경수가 떨리는 준면의 손을 잡고 공과책을 제대로 펴주었다. 그런 작은 행동에도 준면은 얼굴이 새빨게져서 고맙단 말도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얼마나 긴장했는지 경수의 손이 닿자마자 다리를 쭉 차버린 준면은 모르고 앞에 앉아있던 경수의 다리를 툭 쳐버렸다. 어..어...미안. 정말 미안한건지 준면의 표정이 심각하게 굳어있었다. 경수는 괜찮아요. 하고 살살 웃었다. 경수의 웃는 표정을 보자 준면의 표정이 다시 밝아졌다. 단세포도 저런 단세포가 없다. 성경 을 구구절절 읽어 내리기만하는 공과가 따분해진 경수는 어떻게 준면을 놀려줄까 생각하고 있었다. 곰곰히 생각하던 경수는 좋은 생각이 난 듯 눈을 반짝였다. 경수는 가만히 있던 제 다리를 들어 맞은편 준면의 다리를 쓸어내렸다. 준면은 성경 구절을 읽어내리다 말고 말을 멈추었다. 경수는 발을 들어 준면의 것 근처로 가져갔다. 책상 아래로 은밀히 움직이는 제 다리에 경수는 은근한 스릴을 느꼈다. 하얀색 양말의 발이 준면의 까만 바지춤에 닿았다. 그곳을 살살 쓸어내리자 준면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형, 저 좋아하죠?" 경수가 샐쭉 웃으며 준면에게 물었다. 준면은 눈에 띄게 당황한 눈치였다. 경수의 발이 계속해서 준면의 페니스를 자극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준면은 그저 눈을 꼭 감을 뿐이었다. 어때요? 좋아요? 경수가 도중엔 큭큭대며 준면에게 물었다. 준면은 입술을 꼭 깨물고 버티고 있었다. 의외로 소리 한번 안내고 버티는 준면이 괘씸해진 경수는 책상 밑으로 들어가 준면의 바지 버클을 내렸다. "겨..경수야.. 왜 이래. 그만 둬." "왜요? 이런 거 바란 거 아니였어요?" 준면이 손을 들어 버클을 내리는 경수의 손을 저지했다. 경수는 굴하지 않고 버클을 내렸다. 경수가 던진 말에 준면은 상처를 받은 모양인지 표정이 어두웠다. 경수는 신경쓰지 않고 살짝 부풀어오른 준면의 것을 손에 쥐었다. 그리곤 혀로 기둥부터 쓸어올렸다. 아찔한 느낌에 준면이 저도 모르게 경수의 뒷머리를 쥐었다. 준면의 귀두 끝을 혀로 간질이다가 이내 입에 가득 담았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경수의 입이 바빠보였다. 준면은 자꾸 오므려지는 다리를 경수의 몸에 감싸고 경수의 머리를 쥔 손에 더욱 힘을 줬다. 준면이 사정할 때가 가까워오자 경수를 떼어내려 애를 썼다. 그러나 경수는 마지막까지 준면의 페니스를 잡고 놓지않았다. 결국 경수의 입 안에다 파정한 준면은 연신 미안하다고 외쳐댔다. 경수는 그런 준면 앞에서 보란듯이 정액을 삼켰다. 놀란 준면의 눈이 커다래졌다. 경수는 책상 밑을 빠져나와 집에 갈 준비를 마치고 공과실을 빠져나갔다. 넋이 나간 준면은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이 참에 제 대신 회개라도 좀 해줬으면 좋겠다. 매번 주일마다 교회를 나오는게 지겨웠지만 그렇다고 지옥에 떨어지는건 싫었다. 정말 자기 위안을 위해 교회에 나오는 경수였다. 공과실에 덩그러니 남겨진 준면은 맞은편에 걸려있는 십자가를 쳐다봤다. 주님, 저는 이제 어떡하죠? 겨우 마음에 품었건만 저런 악마였다니. 그것도 음란마귀. 으으, 준면의 머릿 속에는 방금전 야한 표정의 경수가 둥둥 떠다녔다. *** 오세훈 x 도경수 아 좆나 늦네, 짜증나게. 세훈은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 한산한 편의점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실로 오랜만에 하는 번개였다. 하지만 상대는 올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영 모습을 내비치지 않았다. 이거 낚시 아니야? 하는 생각에 세훈의 미간이 확 좁혀졌다. 게이 번개가 그런 것이 종종 낚시성으로 장난을 치는 새끼들이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세훈도 몇번 당한 적이 있었다. 제발 아다 좀 따달라는 놈들 중 열의 여덟은 낚시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래도 이번에 문자를 주고받은 새끼는 꽤 고분고분 괜찮아 보였는데 역시 사람 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착잡한 마음에 주머니를 뒤진 세훈은 교복을 입은 채로 뻔뻔하게 담배를 빼물었다. 능숙하게 불을 붙이고 숨을 깊숙이 들이쉬니 화로 들끓던 마음이 이제서야 진정되는 기분이었다. "니가 오세훈?" 세훈의 담배 필터가 다 타들어 갈 때쯤 교복을 입은 한 소년이 제 앞으로 와 말을 걸었다. 뭐야, 이 쪼끄만 새끼는. 세훈은 담배를 땅에 툭 버리곤 소년을 한번 쳐다봤다. 니가 도경수? 하고 묻자 고개를 소년이 고개를 대충 끄덕였다. 자세히 살펴보니 저와 같은 학교의 교복을 입고 있는 것이 보였다. 도경수라고 적힌 명찰은 가슴께에 바르게 달려있었다. 하, 우리 학교에 이런 새끼도 있었나? 세훈은 잠시 기억을 되짚어봤다. 말 많고 탈도 많은 저의 학교에 범생이처럼 생긴게 번개라니 참 우스운 일이었다. 허나 이게 인연인지 악연인지 세훈에게는 그런 것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가자. 세훈은 경수를 내려다 보는 것을 그만두고 먼저 걸음을 옮겼다. 괜히 길거리에서 시간 낭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였다. 상대가 누구던 어차피 저는 저의 욕구만 채우면 되는 것이었다. 경수는 별다른 말없이 세훈의 뒤를 쫓았다. 어디 가는지도 모르면서 흔한 질문 하나 없이 저를 쫓아오는 경수가 세훈은 못내 신기했다. 저의 집 앞에 다다르자 경수도 세훈의 뒤에 가만히 멈춰섰다. 세훈이 문을 열고 발을 들이자 경수도 신을 가지런히 벗어놓고 정리까지 마친 후 세훈의 집 안으로 들어왔다. 웃기는 새끼네, 이거. 경수의 계집애 같은 행동에 세훈은 그만 픽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경수는 아랑곳 하지않고 어디서 할꺼야? 하고 집안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세훈은 손가락으로 제 방을 가리키며 먼저 들어가 있어. 난 씻는다. 하고 욕실로 향했다. "나 바쁜데. 그냥 하지?" 경수가 욕실 문을 붙잡은 세훈의 등 뒤에 대고 말했다. 경수는 따분하다는 표정치고 꽤 당돌하게 말을 했다. 그리곤 이내 손을 들어 보란듯이 천천히 교복 셔츠를 풀기 시작했다. 가만히 지켜보던 세훈은 금세 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셔츠 사이로 드러나는 경수의 하얀 속살에 몸이 후끈 달아오르는 기분이었다. 결국 세훈은 경수에게 성큼성큼 걸어가 경수의 손을 잡아끌고 침대에 내던졌다. 세훈이 거의 다 풀려있던 경수의 셔츠 단추를 마저 풀고 경수의 쇄골에 깊게 입술을 묻었다. 혀를 내어 할짝이니 경수가 몸을 흠칫 떨었다. 세훈은 손을 바로 경수의 것으로 가져가 살살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러자 경수가 세훈의 귀에 작게 신음을 흘렸다. 이미 한번의 정사를 끝내고 세훈은 경수를 제 배 위로 올려 소위 말하는 봉사를 받고있었다. 잔뜩 힘이 들어간 경수의 애널이 세훈의 것은 깊게 짚어삼켰다. 살이 맞닿는 소리와 경수와 세훈의 달뜬 숨소리가 방안을 가득 메웠다. 경수는 세훈의 가슴께를 붙잡고 열심히 허리를 흔드는 중이었다. 세훈은 경수에게서 꽤나 황홀한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뜨거운 경수의 안으로 들어갈 때마다 제 페니스를 꽉 조이는 것이 아찔하기도 했다. "하아...흣....흐.....으응.." 경수가 쾌락에 못이겨 야한 신음을 터뜨렸다. 세훈이 터질 듯 부풀어 오른 경수의 것을 손에 쥐고 위아래로 움직였다. 하..하지마. 쌀 것 같단 말이야... 경수가 입술을 문 그 사이로 힙겹게 말을 뱉어냈다. 미친, 나도 갈 것 같거든? 절정에 다다른 세훈은 경수의 말을 무참히 씹고 위에 있던 경수를 뒤집어 강하게 허릿짓을 시작했다. 갑작스런 세훈의 행동에 경수가 끝내 교성을 내질렀다. 막판 스퍼트를 달리던 세훈은 경수의 스팟을 찾아 그곳을 몇번 깊게 찔렀다. 경수는 척추를 타고 올라오는 찌릿한 감각에 발끝이 절로 오므졌다. 흥분을 못견딘 경수의 것이 먼저 사정을 하고 세훈도 뒤이어 파정했다. 세훈은 그대로 경수의 몸에 엎어졌다. 정사를 마친 경수는 누군가에게 걸려온 전화에 급하게 옷을 챙겨입기 시작했다. 세훈은 못내 아쉬운지 입을 쩍적 다셨다. 오랜만에 만난 제대로 된 파트너 였다. 이제보니 경수가 조금은 제 스타일인 것 같기도 했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는 다르다고 세훈은 그세 경수가 꽤 마음에 들었다. 반면 경수는 미련도 없는지 교복을 주워입곤 가방을 챙겨 현관으로 나가려 하고 있었다. 속옷만 달랑 입은 반 나체의 세훈은 그 차림을 하고 현관으로 가는 경수를 따라나섰다. 이번엔 세훈이 경수의 등에다 대고 말했다. "야 다음에 다시 한번 보자." 경수는 세훈의 말에 신을 신다말고 뒤돌아 봤다. 그리고 이내 픽하고 세훈을 비웃으며 다시 신을 신기 시작했다. 경수의 의미모를 웃음에 세훈은 빈정이 팍 상했다. 욕짓거리라도 뱉어줄 심산으로 세훈이 입을 열자 경수가 그 말을 가로막았다. "니가 박찬열 막을 수 있음 그때 또 봐." 세훈을 약올리는 듯한 말을 끝으로 경수는 세훈의 집을 나가 버렸다. 그럼 아까 그 전화의 발신자가 박찬열이였단 말이야? 남겨진 세훈은 경수의 입에서 거론된 이름에 벙 쪄 있었다. 미친 개 박찬열. 건드린면 좆된다는 그, 병신 박찬열. 그 소문의 깔이 저 새끼라고? 하. 세훈은 기가 막혀 헛웃음이 났다. 일이 잘못되도 한참 잘못됐다. 세훈은 복잡해져오는 머리에 뒷머리를 벅벅 긁었다. 참담한 저의 앞날이 눈 앞에 선했다. fin.